이 새벽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느꼈다.
그도 참 그동안 힘들었겠지만, 이 연애에서 나도 꽤나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.그가 나에게 지극 정성이었듯, 나역시 그랬었고- 내가 그의 마음을 몰라주었듯 그도 그때는 나의 마음을 몰라줬었다.
난 잘못이 없어! 내지는 그가 처음에 그런식으로 행동했으니까 나도 이렇게 한거야!
라고 말하려고 이새벽 구지 컴퓨터를 켜서 주절 거리는 것은 아니다.
그러니까 나도 그도 할만큼 했다는 말은, 그래서 - 우리는 인연이 아니라는 이야기다.
한쪽은 무지막지한 빚잔치를 버리고 또 한쪽은 그 빚을 갚느라 허리가 휘는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행태로부터,
이런식으로 역할만 바꿔가며 남의 빚을 갚느라 허덕이는 우리 둘다에게, 자 이제 그만하자고 이야기한거다.
그러니 이렇게 보내는게 맞다.
후련해진다. 드디어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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